본문 바로가기

이슈룸

백석역 "아비귀환"

반응형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열 수송관이 파열되어 

인근 지역 2000여 가구에 공급되던 온수가 끊겼다. 

백석역 열 수송관 파열은 27년 된 낡은 배관이 한 원인이라고 전해진다. 





백석역 일대에 100℃의 뜨거운 물이 흐르며 4일 오후 8시 40분쯤, 백석역 일대가 ‘아비규환’이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열 수송관 배관에서는 4m 가량 뜨거운 물이 치솟았고 증기는 일대 10층 아파트보다 높게 치솟았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흰색 연기가 치솟아 불이 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송모씨(68)가 차량 안에서 전신화상을 입고 숨졌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한 30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이모(31)씨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며 “연기가 자욱해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고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응급차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수송관의 용접 부분이 오래되어 녹이 슬어 있었는데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1991년에 설치된 것으로 

30년 가까이 사용해서 배관에 균열이 생긴 뒤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물이 순식간에 도로에 들어차면서 주로 발 쪽에 화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들이 이들을 업어 인근 건물로 날라 찬물을 발에 붓기도 했다.   

  

백석역 인근에서 요가 수업을 듣던 최모(29)씨는 

“화재 대피 경보를 듣고 건물 옥상으로 뛰어갔는데 

옥상문은 잠겨있고 연기가 건물 내로 올라와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거리에 있던 박모(55)씨는 “도로를 건너던 사람들이 발에 화상을 입고 ‘악악’ 소리질렀다”며 “자욱한 연기에 지옥불 같았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하며, "작업 속도가 빨라 오전 9시쯤 난방과 온수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예정이다."라고 한다.





이 사고로 백석, 마두, 행신 등 인근 지역 2000여 가구에 공급되던 온수가 끊겼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배관 양쪽 밸브를 잠그고 잔존물을 제거하는 상황”이라며 “난방 공급이 언제 복구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반응형